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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미제사건] 이형호 군 유괴 살인사건, 범인 특징

by 한고양 202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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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을 분노케한 1991년 이형호 군 유괴 살인사건과 범인에 대해 알아볼게요

 

▲ 이형호군과 범인 몽타주.     © 주간현대

 

사건 정황

 

1991년 1월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만 9세의 이형호 군이 실종되었습니다.

당시 그는 집 근처에서 놀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날 이후, 그의 가족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겪게 됩니다.

 

실종 당일 밤,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건 이는 30대 남성으로 추정되었으며,

차분한 목소리로 이형호 군을 데리고 있다는 협박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43일 동안, 범인은 60차례 이상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몸값을 요구하며 협박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범인은 가족에게 직접적인 만남의 기회를 주지 않았고,

경찰의 추적 또한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사건 발생 43일째인 3월 13일,

한강공원 잠실지구 인근 배수로에서 형호 군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견 당시 그는 손과 발, 그리고 눈과 입까지 결박된 상태였습니다.

 

범인이 자주 전화를 걸며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줬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신원을 밝혀내지 못했고,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았습니다.

심지어 목소리 분석과 기술적 조사, 경찰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범인은 형호 군의 죽음 이후 흔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또한, 범인이 끝내 밝혀지지 않았기에,

그를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함께 품고 있습니다.

 

범인의 특징과 추정되는 범인

 

범인은 매우 차분하고 냉정하며, 침착한 성격의 소유자로 보입니다.

협박 전화에서도 흥분하거나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기보다,

마치 회사 상사와 대화하듯 세세하고 설명적인 어투로 가족들과 소통했습니다.

존칭을 사용하는 공손한 말투를 유지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고,

“아무튼 말입니다”, “~ 가지구요” 같은 특정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한 점도 특징이었다 합니다.

 

범인의 언어적 능력과 지적 수준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는 협박 전화에서 도킹(docking), 디케팅(dicketing) 같은 전문용어를 사용했으며,

영어 발음도 정확했습니다.

이 같은 언어적 특징으로 보아 단순히 범죄만 저지른 인물이라기보다는,

일정 수준의 교육과 사회적 경험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음성 분석 결과 범인은 서울·경기권 출신의 30대 초중반 남성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논리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갔습니다.

당시 국과수의 성문 분석에서도 범인이 상당히 조리 있는 말을 구사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범인은 협박뿐만 아니라 필체에서도 독특한 특징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글씨에서 모음과 받침 ‘ㅇ’을 붙여 숫자 ‘6’처럼 보이게 쓰거나,

‘ㄹ’을 숫자 ‘2’처럼 휘갈겨 쓰는 방식이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ㅁ’의 받침 부분을 띄워 쓰고,

‘ㅈ’의 끝을 올려 ‘2’처럼 보이게 쓰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이 독특한 필체는 메모를 통해 남겨졌으며,

이를 통해 범인의 신원을 추적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범행 과정에서 그는 피해자의 가족 구조와 재정 상황 등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정보를 상세히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범인이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실제로 협박 전화에서는 피해자의 생모와 함께 사는 형의 존재를 언급하며,

아이의 조부가 자산가라는 점을 지적하며 금품 요구를 했습니다.

이를 통해 범인은 단순한 외부인이 아닌 가족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로 보였으며,

이로 인해 특정 가족 구성원이 주요 용의자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알리바이제공과 증거불충분으로 잡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끝내 범인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의 치밀하고 조직적인 행동, 그리고 사회적,

지적 배경을 가진 인물임을 암시하는 여러 정황이 보입니다.

 

이형호군의 시신 부검결과 범인(들)이 이형호를 유괴한 날

살해하였는데도 계속 금품을 요구했음이 밝혀졌고  

경찰의 대응 미숙으로 범인을 놓치게 되어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마치며

 

2007년 개봉된 영화 그놈 목소리는 바로 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속에는 당시 가족이 느꼈던 두려움, 분노, 그리고 절망감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어

이형호 군 사건이 주는 교훈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도 우리는 이 사건을 기억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다짐을 새기게 됩니다.

 

 

영화 공범 또한, 이형호 유괴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영화화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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