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er Los Angeles wildfires라고 불리고 있는 이 화재는 제 인생 통틀어 이런 불은 처음 본 것 같아요. 다른분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제적으로 엄청난 사건인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와 맞물려 한국 언론에선 더 크게 이 상황을 띄우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현재까지 알려진 상황을 같이 확인해보도록 할게요.
LA 산불 개요
2025년 1월 7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광역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사태는 지역 전역에서 최소 7건 이상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주요 산불로는 팰리세이즈 산불, 이튼 산불, 허스트 산불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강풍의 영향으로 산발적인 산불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최소 수십만 명이 대피 명령을 받았으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일대는 연기로 뒤덮여 대기 오염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원인
직접적 원인
팰리세이즈 산불은 주택 뒷마당에서 최초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기후적 요인
샌타애나 강풍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불씨를 확산시키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강풍은 겨울철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며, 산불 확산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기후 변화
기후 변화로 인한 건조한 환경과 극심한 고온 현상이 산불 발생 빈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름철 낮 기온이 40°C를 넘나들며 식물이 말라죽어 산불에 취약한 조건을 만듭니다.
지역적 특성
캘리포니아 남부는 지중해성 기후와 사막성 기후의 경계선에 위치해 건조하고 강수량이 적은 환경을 가집니다. 이는 산불이 쉽게 발생하고 확산되는 구조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진행 상황
1월 7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전역에서 최소 7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이 가장 심각하며, 각각 64㎢와 43㎢ 이상의 면적을 태움.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빠르게 확산, 많은 주민이 차량을 버리고 긴급 대피.
1월 8일
LA 평야 전체가 연기로 뒤덮이며 약 15만 명이 대피 명령을 받음.
산타모니카 지역에서 약탈과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효.
산불 확산 속도가 빨라 소방 당국이 진압에 어려움을 겪음.
1월 9일
LA 통합학군 전역 휴교령 발효.
산불 피해액이 5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됨.
18만 명 이상의 주민이 추가 대피 명령을 받음.
사망자 최소 10명으로 보고됨.
1월 10일
멕시코군 재난지원부대가 화재 진압을 위해 미국에 진입.
LA 카운티 전역에 대피 경보가 발령되었으나, 오보로 밝혀짐.
1월 11일
산불이 내륙 지역으로 확산되며 UCLA는 원격수업 및 재택근무를 시행.
유명인들의 저택이 있는 브랜트우드 지역으로 불이 확산.
1월 12일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소방용수가 고갈되자 바닷물을 퍼 올려 진압에 사용.
1월 13일
추가로 천 명의 주방위군 투입.
수감자 900명이 일시 석방되어 화재 진압에 동원.
피해 현황
사망자: 최소 10명 이상, 더 늘어날 가능성 있음.
대피 인원: 약 18만 명.
경제적 피해: 약 500억 달러(한화 약 73조 원) 이상 추산.
피해 면적: 여의도의 40배 이상.
지역 피해: 고급 주거 지역인 팰리세이즈, 말리부, 이튼 지역의 대규모 피해 및 정전.
전망 및 우려
다음 주에도 강풍이 예보되어 있어 산불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음.
진압이 더 지연될 경우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우려가 있음.
장기적으로 산불 빈도 증가와 기후 변화로 인한 더 큰 재난 가능성.
이번 산불은 로스앤젤레스와 주변 지역에 큰 상처를 남겼으며, 지역 경제와 환경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산불의 피해가 더 커진 이유
워싱턴포스트(WP)가 지적한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를 키운 세 가지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무분별한 도시 개발
-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진화와 대피가 어려운 지역들이 많음
- 피해가 심각했던 지역(알타데나, 팰리세이즈 등)은 화재 위험이 높은 곳으로 분류되어 있었음
- 기상 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염이 더해져 산불 위험성이 더욱 증가
2. 완충 지대 확보 부족
- 캘리포니아주는 고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집 주변에 초목이 없는 5피트(약 1.5m) 둘레의 완충 지대를 마련하도록 규정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제대로 시행되지 않음
- 고급 주택가에서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이유로 규정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많았음
- 지역 당국이 규정 준수를 주민들에게 떠넘겼고, 일부 주민은 완충 지대 규정을 지켰지만 인근 지역 관리 부실로 인해 피해를 입음
3. 물 부족
- 캘리포니아의 상수도 시스템은 여러 곳에서 동시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음
- 물탱크와 펌프 시스템이 과부하에 걸려 화재 진압에 필요한 물 공급이 어려웠음
- 산불로 주택 파이프가 파열되면서 물이 낭비되는 상황도 발생
-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에게 수돗물 사용 자제를 요청하기도 함
이 세 가지 원인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캘리포니아의 산불 피해를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었습니다.
저는 10년 전 해당 지역에 1년간 거주로 체류한 경험이 있어서 너무 속상하고 무섭고 안타깝더라고요.
아직은 불길이 미치지 않은 LA 중심부에 지냈었는데 거기는 콘크리트 건물들이 대다수라
아마 저정도의 화재 피해는 안갈것같지만
제가 아는 지역들과 제가 이동해봤던 곳들이 다 타버렸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아요.. 바닷가가 바닷물과 모래만 빼고 다 타버린 상황이라니..
하루빨리 진화되서 동물들이 그만 죽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재산상의 피해가 가장 크다고 하는데 저는 그 땅에서 죽었을 동물들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 고통스럽습니다..
어쩌면 사막에 도시를 세우고 민가가 조성되어 이런일은 언제든 발생했었을까요..?
빨리 진화되고, 재발을 막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들이 세워져 다신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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