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미국 드라마 죄인, 내가 가장 재밌게 본 시즌

by 한고양 2025. 1. 19.
반응형

드라마 정보

제작 연도: 2017년 ~ 2021년

총 시즌: 4개

제작사 및 방영: USA 네트워크

주요 출연진

빌 풀먼(Harry Ambrose 형사)

제시카 비엘(Cora Tannetti, 시즌 1)

캐리 쿤(Vera Walker, 시즌 2)

맷 보머(Jamie Burns, 시즌 3)

앨리스 크레멜버그(Percy Muldoon, 시즌 4)

장르: 범죄,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원작: 페트라 햄스파의 동명 소설 (The Sinner, 1999)

특징: 각 시즌 독립적인 사건과 새로운 인물을 다루는 앤솔로지 형식.

시즌별 간략 줄거리

시즌 1: 주부 코라(제시카 비엘)가 가족과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자기 낯선 남자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 해리 형사는 그녀의 기억과 트라우마를 탐구하며 범죄의 동기와 얽힌 비극을 밝혀냄

시즌 2: 13세 소년 줄리언이 부모로 추정되는 인물을 독살한 사건. 히피 공동체와 줄리언의 가정사를 파헤치며, 어른들의 잘못이 아이에게 미친 영향을 다룸

시즌 3: 제이미와 닉, 대학 동창 사이의 위험한 관계와 철학적 실험. 점점 심각해지는 제이미의 범죄와 내면적 갈등을 형사 해리가 추적

시즌 4: 은퇴한 해리가 바닷가 마을에서 만난 소녀 퍼시의 자살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 가족 내 비밀, 지역 사회의 부패, 인간의 죄책감이 얽힌 이야기

감상평

1. 독특한 접근 방식
죄인은 전형적인 "범인을 찾아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미 밝혀진 범죄의 동기를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각 시즌이 하나의 독립적 이야기로 구성되며, 심리적 깊이와 사회적 맥락을 통해 사건을 풀어나가는 점이 신선합니다. 특히 시즌 1은 주인공 코라의 기억 속 트라우마를 치밀하게 복원해나가는 과정이 인상 깊으며, 제시카 비엘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작품의 흡입력을 높였습니다.

2. 형사 해리 앰브로즈의 매력
드라마 전반을 이끌어가는 해리 형사(빌 풀먼)는 범죄자와 공감하며 진실을 밝혀가는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그는 자신의 내면적 트라우마와 어두운 성향을 지닌 인물로, 단순히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결함 있는 모습이 부각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그를 더욱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만듭니다.

3. 사회적 메시지와 인간 심리
각 시즌은 범죄 이면의 사회적 문제와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다룹니다. 예컨대, 시즌 2는 히피 공동체와 가정 폭력 문제를, 시즌 4는 폐쇄적인 공동체와 인간의 죄책감을 묘사합니다. 모든 범죄가 "왜" 일어났는지에 집중하며,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지점에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4. 호불호 요소
느린 전개와 심리적 탐구 중심의 이야기 구조는 일부 시청자들에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시즌 3은 철학적 대사가 지나치게 많고 사건 전개가 느려, 호평과 혹평이 엇갈립니다. 그러나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5. 뛰어난 연기와 연출
제시카 비엘(시즌 1), 캐리 쿤(시즌 2), 맷 보머(시즌 3), 앨리스 크레멜버그(시즌 4) 등 각 시즌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며, 빌 풀먼의 묵직한 존재감이 시리즈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줍니다. 연출 또한 어두운 톤과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로 작품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조성합니다.

총평

죄인은 전형적인 수사물과 달리 인간 심리와 사회적 맥락에 초점을 맞춘 독창적인 범죄 드라마입니다. 느린 전개와 철학적 요소가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범죄의 동기를 깊이 탐구하고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조명하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작품입니다. 특히 스릴러와 심리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제가 가장 재밌게 본 시즌은 제시카 비엘이 나온 시즌1입니다. 저는 그런데 시즌2인 줄리언이야기를 먼저 봤는데요(제가 봤을 땐 이 시즌이 먼저 나왔던것 같은데..), 아마 순서를 다르게 봣다면 가장 재밌게 본 시즌은 다를 수도 있었을것 같아요. 그리고 제게 가장 별로였던 시즌은 맷보머가 나온 제이미와 닉의 이야기였어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쩌면 남성분들은 제이미이야기를 가장 재밌게 볼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고 여자관객이라면 여주인공이 나온 시즌을 더 재밌게 볼 것 같아요. 저는 제시카 비엘 배우가 우는 연기를 할때 콧물까지 나오며 연기한 모습이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형사 배우의 특유의 표정연기가 또 넘 좋았는데요, 항상 미소를 은은하게 띄고 있는 얼굴인데 그게 오히려 포커페이스같아서 신기하더라고요. 그의 발성과 지나치게 몰입하는 모습에 반하게 됐고(대부분의 범죄 스릴러물이 그렇겠지만),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진짜 좋습니다. 제가 직전에 쓴 글인 더 킬링 드라마와 비슷한 분위기라서 정말 좋았어요. 바로 우중충하며 딥다크한 느낌이랄까요. 미국은 정말 활기찬 나라인데도 이런 분위기를 잘 연출하는게 신기합니다. 범죄수사극 좋아하면 강추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