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밥을 주고 싶으면 꼭 TNR(중성화수술)을 해주세요
길고양이가 쓰레기를 뒤지고있어요
사료를 주는게 좋겠죠?
길고양이가 배고픈지 자꾸 울면서 절 따라와요
길냥이에게 우리 집고양이 주던 츄르를 줘보니 너무좋아해서 밥을 주고싶은데 줘야할까요?
등등
이런 문의를 하며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럼 조언하는 입장에선 이런 생각이 먼저 떠오를 수 있어요
1. 한번챙겨주기 시작하면 그아이를 평생 책임져야한다
2. 혹여 돌보미가 이사가거나 무슨일 생기면 입양해야한다
3. 할수있는한 최대한 오래 챙겨줘야한다
저는 위 1,2 내용들은 추천하지 않아요
물론 가능하다면 해주면 좋아요
허나 현실적인건 3번일 뿐이에요 이것도 주관적인 기간이겠지만요
제가 1,2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사람들은 불가능하고
가능하다 하더라도 업무 번아웃처럼 아이들 챙기다가 번아웃이 와서, 다른 더 많은 생명들을 적절히 돌보기가 힘들어져요
그래서 저는 셋다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고양이밥(사료나 습식캔 등)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면,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만큼은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수술은 동물병원에서 해주는데 개인이 하려면 길고양이는 잡기도 난감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요
개인이 진행하기에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죠
반려동물인 집고양이는 당연히 개인이 해야겠지만,
국가에서 유기동물로 취급되는 길냥이는 나라에서 진행하는 국가사업이 있어요
그래서 각 지제차마다 TNR제도라는게 있는데요
포획,중성화수술(일명 불임수술),방사의 과정을 말해요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신청하는지는 지자체마다 다르니 각 지자체에 문의해보세요!
예로 서울은 구별로 하며, 경기도는 시별로 해요
만약 우리 지자체에 TNR제도가 없다!?
시장에게 바란다나 민원 등을 넣어 시민님들께서 해당 사업을 만들어달라고 요청 해주세요
TNR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든 시행하면 좋은 정책임은 맞습니다
당장 해당 구역의 발정소음이 줄기 때문이에요
요새는 세금아깝다고 사람에게 써야한다며 역민원이 많은 상황인데요
우리나라가 북유럽이나 미국같은 선진국처럼 동물복지가 좋은 나라는 아닌건 맞고,
사람복지 또한 국가경쟁력에 비해 좋은건 아니라
절충타협안을 찾아야 해요
지금 젊은 세대가 인간과 동물 모두가 공존하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숙제가 있다고 봅니다
중성화수술을 왜 해야할까요?
우선 고양이는 번식력이 매우 강해요
얼마나 강한지는 정말 한 쌍의 커플이 수년안에 수백마리가 될정도로 엄청나답니다 (고양이 번식관련 통계자료가 있엇는데 찾으면 첨부할게요!)
그러나 또 병이나 사고로 많이 죽고, 무엇보다 고양이는 유전적으로 영역동물이라
고양이들이 아무리 번식을 많이해도 당장 눈앞에 수백마리가 보이진 않는건데요
그런데 사람이 사료를 급여를 하게되면, 당장 환경이 너무 좋아지는 것이기에 번식력이 좋겠지요?
물론, 음식물쓰레기를 먹어도 야생에서 살아도 번식력이 강한건 마찬가지에요
허나 사람이 사료를 급여하면 생존력도 그만큼 올라가기에
오히려 고양이들에게 영역이탈을 더 유발하게되고 영역이탈하면서 사고사가 급증하여 시체밭이 될거에요
(실제로도 겨울을 제외한 계절엔 로드킬이 엄청나죠)
여러가지 이유가 있고,
지자체로써 TNR의 목표는 고양이들의 발정소음과 고양이싸움의 최소화로 민원 줄이기이지만,
제가 중성화제도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것입니다
불필요한 생명의 죽음을 막자는거에요
한마리를 중성화하게되면 그 주변의 효과가 엄청납니다
수년간 돌보미 생활을 하며 주기적으로 TNR을 해왔다면 그 결과를 몸소 체험하게 되요
1. 고양이들의 싸움이 줄어요 (중성화된 아이들끼리도 싸우긴 합니다. 다만 발정으로인한 싸움과는 달라요. 오로지 영역다툼뿐이고, 덜 살벌합니다)
2. 발정소음이 줄어요 (중성화된 고양이에게서는 아기울음소리같은 수컷,암컷의 발정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한 밥자리에 오는 아이들을 모두 중성화수술을 시켜준다고해도
바깥이기에 새로운 고양이는 늘 있고 번식이 아예 없을 수가 없습니다
영역반경을 변동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포획이 쉽지가 않아 100%중성화하는건 불가능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할 수 있는 아이들은 꼭 TNR을 해주자는게 저의 의견이에요
정기적으로 주는 밥자리 혹은 주기적으로 챙겨주는 아이가 있다면 지자체 TNR을 신청해서
아이의 묘생을 발정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해주세요!
(고양이는 사람과 다르게 발정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해요)
혹은 여건이 되신다면 직접 포획, 수술, 방사하는 방법도 추천드리고
수술만 TNR사업으로 진행하는 방법도 가능하다면 진행해주세요
두 방법 다 제가 많이 하는데요 아래를 더 선호합니다
수술까지는 솔직히 너무 힘들거든요ㅠ.ㅠ(제 주머니가요..)
수술만 TNR사업으로 진행한다면, 포획 및 병원이동과 방사하사는 기사님의 시간을 벌어드리니,
그시간에 기사님은 다른곳 출장을 가시니 인력을 아낄 수 있고,
제가 밥주는 길고양이들은 제가 직접 포획하고싶어서에요
수술비까지 감당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다 너무 후덜덜하여 적어도 내가 챙기는아이들은 내가 잡을 수 있다면 잡자 입니다
그러면 잡은곳으로 기사님이 와주셔서 사진찍고 과정을 밟습니다
이 때, 꼭 규격에 맞는 고양이 포획틀을 사용해주셔야해요
규격에 맞는 통덫으로 가장 BEST 제품인 트루캐치트랩의 갈색통덫
중국산 비슷한 저렴한 통덫도 있는데 규격에 맞는 통덫 관련 설명은 다른 포스트에서 설명드릴게요!
통덫을 직구해보자 하는 분들께 설명서 공유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whatalovelycat/221842246843
그런데 네이버에서 고양이 통덫을 검색하면 미국산 갈색 철제덫 퀄리티까진 아니어도 거의 흡사한 검정색 제품을
꽤 저렴하게 팔더라고요
중국제품이겠지만 그래도 튼튼하고 안전하다면 사용해도되요
해외직구는 번거롭긴 하나, 미국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수있는게 장점이에요(저렴해도 10만원이 넘어서 결국 큰돈이지만요ㅠ)
고양이 돌보미님들이 많아졌는지 대중적인 상품이 되어가나봅니다
만약 규격에 맞지 않는 포획도구로 아이를 잡으면 아이들이 다칠 수 있고,
기사님 틀로 옮겨갈 경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한 도구를 사용하길 바래요!
그래서 저는 주로 미국산 갈색 통덫 등을 이용합니다
한편 길고양이는 치료나 TNR, 구조목적(아예 데려다 키우겠다!)이 아니라면 포획할 수 없습니다
그 외 이유로 포획하는 모습으로 추측되는 광경을 본다면 112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민원이 많아 잡아다 산이나 한적한 곳에 이주시키려고요 이런것도 안됩니다!
또한 야생동물(너구리, 비둘기 포함 새들) 등의 포획도 치료나
지자체와 협의된 특별한 사유로 인한게 아니라면 허가되지 않은건 마찬가지에요
독극물을 타거나 학대도 안되는건 당연하구요
아무나 동물을 잡아다 죽일수 있거나 하면 세상이 너무 흉흉해지겟죠!?
(쥐는 예외로 독극물 투여가 가능하나, 이 경우 허가된 규격 -쥐통-으로만 해야해요!)
길고양이 TNR관련하여는 더 많은 포스트 예정입니다
저는 길고양이 돌보미의 급여를 받는 고양이에겐 TNR은 필수라 보기 때문이에요
다만 너무 무리하지 마시길 바랄게요 저도 완벽하게는 못합니다
지난 5년간 돌보미 활동을 하면서 제밥자리들이나 지인밥자리에서
수백마리의 TNR 과정을 경험했지만 이건 정말 끝이 없답니다
TNR당한(!?) 아이들의 묘생이 안된아이들보단 편안해지고 그 구역이 평화로워지고,
어린고양이 사체가 덜 보이는 장점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돌보미님이 여견 될 수 있는만큼 할 수 있는 만큼만 최선을 다해주세요
길고양이 밥을 주고싶으시거나 주게 되면요
유익한 정보 되셨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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