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남집사와 연애시절 제 자취집에 같이 들인
고양이 백억군을 키우기 시작하고
저는 동물에 대해 눈을 떴어요
나이가 그때 서른인데 기억이 시작되는 일곱살때부터 강아지를 그렇게 많이 보고 좋아했어도
집에 동물을 직접 내가 주인으로써 들인건 처음이고
나이도 먹어서 나름 성숙(?)해서인지
고양이와 여러짐승들을 막 사랑하게 된거죠
우선 고양이는 미친듯이 사랑하게 되었고
강아지는 원래 좋아했으나, 고양이습성덕분에 게으른 나같은 사람은 강아지는 반려하기엔 키우기
부담스러운걸 더 잘 알게 됐고
20대의 전 고양이는 기분 나쁜 일을 가지고 오고
무섭게 생겼다고 헛소리를 했다는데
겪어보니 고양이들이 인간에게 주는 그 좋은 에너지 덕분에
계속 좋은 일만 가져오는 동물이었던 거죠
길고양이 덕분에 텃새들과 새들도 매우 애정하게 되었고요
길고양이들은 항상 생존판에 놓여져 있는데,
생존은 음식>발정>영역 인 그들,
먹을것은 결국 영역 때문에 한정 될 수 밖에 없고 밀려나는 고양이는 늘상 존재해요
강하고 약하고가 동일선상의 비슷한 연령대의 힘싸움이 아닌,
늙고 병들게 되어서 일 수도 있는 양육강식의 법칙
어디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너무나 천차만별의 묘생의 되는 "운"
유전자에 각인된 번식하라! 는 그들이 지구에 있는 이유 때문에
배고픔도 잊게 하고 오래살지 못하게 만드는 그 무서운 발정 또한
생존판에서 더욱 목숨 갉아먹는 특성이죠
이거저거 떠나서 살겠다는 생존 자체에 대한 그 갈망,
이 치열한 세상을 힘겹게 버티다 어쩔수 없이 버틸 수 없게 되기도 하는 그 가여운 묘생들을 보면서
제가 더 겸손해지고 더 열심히 살게되는 원동력이 되요
길고양이들을 챙기면 꽤 많은 죽음을 볼 수 밖에 없고,
그들의 병과 고통 그리고 사고들도 같이 겪고 보면서
내 일상을 반성할 수 밖에 없어요
나의 나태함과 배부름은 그들에겐 사치라는 걸요
일부 고양이들은 성격 때문에 태평해 보이고 마냥 즐거워 보이지만,
이면엔 매일이 치열한 그들이에요
먹을것이 있는 자리에 목숨을 걸고 지켜내고 혹은 뺏고 싸웁니다
그저 먹고 사는 갈망만 있는 길짐승들인데
인간은 뭔 욕심이 이리 많나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죠
사실 인간과 이리 가까운 동물인데,
저는 왜 서른이 넘어서 길동물들을 알게 되었나 모르겠어요
그만큼 참으로 신비한 동물같아요
강아지에 대한 연구는 활발한데
고양이에 대한 연구는 사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다고 해요
성격, 습성, 뇌발달 이런 것들이요
사람에게 유익한 동물임은 분명해요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 저같은 사람이라고 해야겠네요
고양이를 털바퀴라고하면서 혐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바퀴벌레도 집 안에만 들어오는게 아니라면 싫어하지 않고 연구하고 싶은 대상인 사람이라
저같은 사람이 많아지길 바라면서
앞으로도 동물과 생명들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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